동신대 문화박물관 ‘남도의 흙·불전’ 개최
15~30일 네번째 특별기획전, 이은규 김순희 강신봉 정기봉 조재호 등 32인 도예작품 전시


 동신대학교 문화박물관이 올들어 네 번째 특별기획전인 ‘남도의 흙·불전’을 마련했다.
 명인들의 손길로 빚어진 명품들이 15일부터 30일까지 동신대학교 중앙도서관 5층 문화박물관 전시실에 전시된다.

 전통의 숨결이 살아있는 도자 예술품, 단아한 다기, 질박한 흙의 느낌이 살아있는 사발과 주전자, 독창적인 매력을 갖춘 도조 작품까지, ‘흙으로 빚고 불에 구운’ 다양한 작품들이 한자리에 선보인다. 조형예술로서의 도자기문화, 생활 용기로서의 도자문화를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29호 사기장 29호인 이은규 작가를 비롯해 김순희, 강신봉, 문화예술분야 신지식인 정기봉, 조재호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 32명의 작품이 대거 전시될 예정인데, 이번에 출품한 작가들은 오는 10월 일본 동경의 긴자에 위치한 호문갤러리에서도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김순희 작가는 고려시대 강진 청자의 기법에서 흑백 상감을 이용해 문양을 하던 것을 수십 차례의 옻칠과 나전을 이용함으로써 현대적인 미를 겸비한 다기를 주로 제작해왔으며, 미국 워싱턴 소재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29호 사기장 29호인 이은규 작가의 작품 <청자상감 인물문매병>은 전북 부안면 유천리에서 채취한 태토로 빚고, 떡갈나무 잎을 태워 만든 재로 자연 유약을 만들어 사용했으며, 전통 가마로 소성해 고유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해냈다.

 이명순 군산대학교 교수는 현대 사회의 인간 정신 상실에 대한 예술적 대안으로 자유로운 감성을 가진 천사 이미지를 제시하고, 율동감 있는 조형언어로 독창적인 도예미학을 선보이고 있다. 김철우 전남대 교수는 흙이 갖고 있는 편안하고 거친 느낌이 자연스럽게 전달되도록 흙의 본질을 살린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상필 동신대 문화박물관장은 "동신대학교는 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올해 총 10차례의 특별기획전을 개최할 예정이며 이번에 네번째 특별기획전으로 명인들의 철학과 숨결이 담긴 도예작품전인 남도의 흙·불전을 마련했다”면서 전통 도자기법과 현대적 예술 감각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도자문화 특별전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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